AGAIN 2018?, 기적의 8·9월 반등 노리는 KIA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11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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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흥식 감독대행.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박흥식 감독대행.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멀게만 느껴졌던 희망이 다시 조금 가까워졌다. KIA 타이거즈가 무서운 뒷심으로 5강행 막차를 노린다.

KIA는 10일까지 106경기에서 47승 58패 1무를 기록하며 7위에 올라 있다. 파죽의 4연승 행진으로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8승2패라는 승률 고공행진을 했다.

심지어 의미 있는 역전승이 많다. KIA는 7일 LG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10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모두 리드를 내줬던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투수진은 버티고, 야수진은 경기 후반부에 기어코 점수를 내며 상대를 지치게 만들었다. 한여름의 무더위도 KIA의 뒷심을 막을 수는 없었다.

자연스럽게 1년 전의 행보가 다시 떠오른다. KIA는 2018년 최악의 7월을 보낸 후 기적적으로 8, 9월에 반등했다. 당시 7월에 기록한 성적은 8승14패. 전 구단 중 가장 좋지 않은 월 승률을 기록했지만, 8월과 9월의 성적으로 이를 만회했다.

8월 6승6패를 기록했던 KIA는 9월에 15승8패라는 기적적인 승률(0.652)을 기록하며 희망을 쐈다. 최종 70승74패(0.486)라는 성적으로 5위에 턱걸이하며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시즌 내내 기복 있는 성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KIA로서는 기적의 뒷심이 팀의 분위기를 바꿔 놓은 셈이다.

올해 최종 성적은 아직까지 예단할 수 없다. 그러나 KIA가 반등의 조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6월 9승16패를 기록했던 팀이 7월에는 8승8패를 거뒀고, 현재 8월에는 6승2패로 다시 앞서가는 승패 마진을 기록 중이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반등의 기회가 빨리 온 것이라 볼 수도 있다.

든든한 중심축이 팀 승리를 보장한다는 면이 역시 가장 큰 장점이다. KIA 에이스 양현종은 13승 8패 평균자책점 2.68의 성적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중이다. 최근 개인 3연승을 기록하며 자신의 등판 경기마다 팀에 승리를 안겼다.

타선에서는 ‘굴러들어온 복덩이’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존재감이 압도적이다. 터커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32를 기록하며 최고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더군다나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공수 겸장의 모습까지 보이는 중이다.

그러나 불안전한 요소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외국인투수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가 기복 있는 투구로 여전히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상승세를 그리는 팀 분위기에 마지막 점 하나를 찍으려면 부진에 빠져 있는 외인투수들의 부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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