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유 한전 이사회 의장, 임기 절반이상 남긴채 사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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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이사회 의장을 맡아 온 김태유 서울대 공과대 명예교수(사진·68)가 임기를 절반 이상 남긴 채 사외이사직을 사임했다.

9일 한전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 교수는 지난달 말 한전에 사의를 표명했고 이달 초 사직이 확정됐다. 김 교수는 지난해 10월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관가에서는 김 교수가 최근 개각 대상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사외이사직을 사퇴하고 입각을 준비했다는 말이 돌았다. 청와대의 개각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다른 방식으로 청와대의 부름을 받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입각을 하더라도 최종 확정 때까지는 사외이사직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김 교수가 다른 이유로 사퇴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여러 정황상 본인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직을 떠날 수 있는 분”이라고 했다. 경영 악화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전기요금 할인, 한전 공대 설립 등에 따른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여러 추측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본인이 선택해 사임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본보는 김 교수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9일 늦게까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한국전력공사#김태유 의장#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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