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10명 “12일 탈당” 정계개편 신호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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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호남의원들과 신당 추진… 총선앞 보수野 합종연횡에도 영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지도부 퇴진을 주장하는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등 의원 10명이 12일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내 일부 호남 지역 의원과 제3지대에서 만나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야권발 정계개편의 총성이 울린 것이다.

대안정치 대표인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12일 오전 11시에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12일을 마지노선으로 정동영 대표 등 평화당 지도부가 당권을 내려놓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신당 창당에 나서지 않으면 탈당하겠다는 것. 하지만 당권파인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대안정치가) 탈당을 한다면 같은 소속이 아니니 (총선에서 경쟁도) 가능하다”며 막판 타협 가능성을 일축했다.

평화당 의원은 14명이고, 바른미래당 당적을 갖고 있는 비례대표 박주현 장정숙 의원도 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당을 떠나기로 한 의원은 바른미래당 장정숙 의원을 포함해 천정배 박지원 유성엽 장병완 김종회 윤영일 이용주 정인화 최경환 의원 등 대안정치 소속 10명과 무소속을 희망하는 김경진 의원 등 총 11명이다.

이들이 실제로 탈당과 함께 ‘호남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경우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물론 우리공화당까지 이어지는 보수 야권의 합종연횡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고야 best@donga.com·강성휘 기자
#민주평화당#의원 탈당#신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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