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손발 떨려”…휴가 중 어린이 6명 구한 소방관에 찬사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8월 6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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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에 가족과 물놀이를 하던 소방대원이 시민구조대원과 힘을 모아 물에 빠진 어린이 6명을 구했다.

6일 산청소방서에 따르면 조용성 소방장(43)은 휴가 중이던 지난달 29일 오후 1시 50분경 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포숲 계곡에서 가족과 물놀이를 했다.

다급한 구조 목소리를 들은 조 소방장은 A 양(10), B 양(12) 자매가 수심 2.5m의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구명조끼를 들고 물에 뛰어든 조 소방장은 자매를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켰다.

자매를 구한 조 소방장은 같은 장소에서 4명의 어린이가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추가로 확인해 이들을 구출했다.

현장에 있던 대학생 김종화 시민수상구조대원(20)도 조 소방장을 도왔다.

산청소방서 관계자는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대학교 봉사단체 소속인 김 씨는 소방공무원이 아닌 민간인”이라며 “현장에서 시민수상구조대원으로 근무를 하다가 아이들을 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활약상은 2일 소방청 ‘국민의견 및 칭찬’ 게시판에 올라와 널리 알려졌다.

글쓴이 조** 씨는 “(두 사람이) 사람을 구하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든 응원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 글을 남긴다”며 “먼저 달려가신 용감한 남자 분이 수영을 잘 하셨는지 아이 둘을 먼저 구하고, 구조대원분들도 서로 도와가며 다른 아이들을 구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찌나 마음을 졸이며 봤던지 아직도 손발이 떨린다. 그 날 저녁 뉴스에 나오나 싶어 눈여겨봤는데.. 그런 뉴스는 없더라”며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타인의 목숨을 구하신 용감한 시민 분과 구조대원 분들 모두 박수 받아 마땅하리라 생각한다. 저희 시민을 대신해 그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해 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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