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도로포장 자동분석… 年수십억 관리예산 절약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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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년 상반기 시범운영

경기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도로포장 상태 자동분석 및 예측 시스템’을 개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내년 상반기(1∼6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매년 수십억 원의 도로관리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4개 시군을 선정해 ‘도로포장 상태 자동분석 및 예측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로 노후화로 인한 균열과 파임 등 도로포장 상태를 파악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경기지역 도로 파손 발생은 2016년 4만1484건, 2017년 5만2288건, 2018년(8월 기준) 4만5444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도는 도로관리 예산으로 매년 200억 원 이상 지출하고 있다.

도는 시스템 운영으로 도로포장 상태를 자동으로 분석·평가하고 향후 파손·균열 가능성까지 예측해 신속하게 보수할 수 있게 된다. 또 최적의 보수공법과 보수 우선순위, 예산 규모 등을 미리 파악해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2019년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공모사업’에 당선돼 9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된다. 도는 앞으로 이 시스템의 도입을 원하는 지자체에 무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도로 상태를 3차원(3D) 방식으로 분석할 수 있는 ‘도로포장 관리 시스템(PMS) 조사차량’을 도입했고 지방도 301호선(화성시 우정읍∼시흥시 정왕동·58km) 등 도내 55개 지방도(7188km)를 조사해 약 9TB(테라바이트)의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인공지능#도로포장 상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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