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사장 “강정호, 파워있지만 헛스윙 많았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5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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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을 믿고 기다려왔던 만큼, 헤어짐의 아쉬움도 진하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사장이 현지 인터뷰에서 강정호를 내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5일(한국시간) 쿠넬리 사장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지난 3일 피츠버그에서 방출 대기 단계인 양도지명(DFA)된 강정호도 언급했다.

빅리그 초반 빠른 적응에 대해서는 높이 샀다.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는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첫 번째 야수였다. 훌륭한 메이저리거가 됐고, 힘든 일을 해냈다”고 떠올렸다.

강정호는 빅리그 진출 첫 해 126경기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듬해에는 103경기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을 수확했다.

그러나 2016년 말 국내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여파로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으로 쉬었다. 2018시즌에는 막판 3경기만 빅리그에서 소화할 수 있었다.

“그라운드 밖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힘든 부분을 잘 해냈다”고 평가한 쿠넬리 사장은 “메이저리그 수준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경기 속도를 따라가는 도전이 주어졌다. 분명히 잘 되지 않았다. 우리가 보았던 파워는 여전히 갖고 있었지만, 헛스윙이 많았다. 생산적인 공격력을 만들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약 2년간의 공백을 뛰어 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주전으로 출발했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점차 밀려났다. 올해 성적은 65경기 타율 0.169, 10홈런 24타점에 그쳤다. 185타석에서 무려 60번의 삼진을 당했다.

피츠버그와 이별한 강정호의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0일까지 강정호를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강정호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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