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日차관급이 文대통령 비난… 무도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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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차 경제보복]
日외무부대신 “무례” 발언에… 靑“日관료 습관적 거짓말” 받아쳐

청와대 참모들이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와 일본 관료들의 한국을 겨냥한 막말을 연이어 비판하면서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3일 페이스북에 “일본의 무도함이 갈수록 도를 더해가는 느낌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 일본 외무 부대신이 무례하다는 비난을 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차관급 인사가 상대국 정상을 향해 이런 막말을 쏟아내는 게 국제적 규범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외무 부대신(차관)은 2일 BS 후지방송에서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문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 “‘도둑이 오히려 뻔뻔하게 군다’는 품위 없는 말까지 사용하는 것은 이상하다. 일본에 대한 무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이 미국의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는 문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 “(한국) 국내용으로 일부러 (대일 강경 자세를) 부추기는 느낌이 든다”고도 했다.

윤 수석은 “수출 규제 이유에 대해서도 하루가 다르게 말을 바꾼 점을 감안하면 별로 놀라울 일은 아니지만 거짓말이 반복되면 상습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 관료들의 ‘무도함과 습관적 거짓말’(을 보면) 사태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종건 대통령평화기획비서관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제는 지지 않겠다’라는 문 대통령의 말씀, 작심하고 작심한다”며 “고단한 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데 벽돌 하나를 얹고 다시는 어두운 시대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썼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일본 수출 규제#일본 관료#대통령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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