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트리플 더블 제조기’ 왔다”… 신촌은 하이파이브 물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특급스타 웨스트브룩 방한 행사 ‘조던 브랜드’ 모델로 홍보 활동
연세대 농구부 선수들 만나고 여자 초등학교 선수들 레슨
길거리 ‘3×3’ 대회도 참석해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러셀 웨스트브룩(휴스턴·오른쪽)이 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체육관에서 스킬 트레이닝을 하던 중에 슛을 성공시킨 이 학교 여자농구 동아리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자신의 좌우명 ‘와이 낫(Why Not?)’이라는 타이틀로 나이키 계열 조던 브랜드 홍보 투어를 하고 있는 그는 3, 4일 이틀 동안 한국에서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이키코리아 제공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러셀 웨스트브룩(휴스턴·오른쪽)이 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체육관에서 스킬 트레이닝을 하던 중에 슛을 성공시킨 이 학교 여자농구 동아리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자신의 좌우명 ‘와이 낫(Why Not?)’이라는 타이틀로 나이키 계열 조던 브랜드 홍보 투어를 하고 있는 그는 3, 4일 이틀 동안 한국에서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이키코리아 제공
33도가 넘는 찌는 듯한 무더위도 팬들의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500명 정도만 수용 가능한 서울 연세대 농구장 앞은 4일 오전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곳에서 팬 미팅을 하는 미국프로농구(NBA) 특급 스타 러셀 웨스트브룩(31·휴스턴)을 보러 온 인파였다. 행사 관계자들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웨스트브룩을 볼 수 있도록 “조금씩 좁혀 앉아 달라”며 양해를 구했다.

웨스트브룩은 2016∼2017시즌 평균 31.6점, 10.7리바운드, 10.4도움을 기록해 1961∼1962시즌 오스카 로버트슨 이후 55년 만에 ‘시즌 트리플 더블’을 달성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NBA 최고의 팔방미인. 이후 3시즌 연속 트리플 더블을 이어가며 살아있는 전설로 우뚝 섰다.

나이키 계열 ‘조던 브랜드’의 간판모델로 비시즌 동안 브랜드 홍보 투어를 하고 있는 웨스트브룩은 3일 처음 한국에 입국한 뒤 다양한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홍익대 입구에 있는 ‘조던 홍대’ 매장을 찾아 한국 팬들을 만나기도 하고 4일에는 조던 브랜드의 코트 기증식이 열린 연세대를 찾았다.

연세대 농구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체육관에 입장한 웨스트브룩을 향해 팬들은 “MVP”를 연호했고, 웨스트브룩은 주먹을 들어올리며 화답했다. “한국에 와서 팬들을 만나 정말 행복하다”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한 웨스트브룩은 농구대 백보드에 사인을 하며 ‘흔적’을 남겼다.

이후에도 대학팀 선수, 서울 서대문구 지역 초등학교 여자 유소년 선수를 대상으로 원 포인트 레슨을 한 웨스트브룩은 신촌의 차 없는 거리에서 진행된 3대3 농구대회에도 참석해 한국 농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2008년 NBA 데뷔 이후 지난 시즌까지 오클라호마시티에서만 활약하던 그는 우승 반지가 없는 무관의 한을 풀기 위해 지난달 제임스 하든(30)이 있는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휴스턴은 웨스트브룩을 영입하기 위해 크리스 폴(34)과 2024,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비시즌 동안 NBA에서 르브론 제임스-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 카와이 레너드-폴 조지(LA 클리퍼스) 등 ‘슈퍼스타 듀오’ 결성이 유행처럼 자리 잡은 가운데서도 득점기계 하든과 트리플 더블 제조기 웨스트브룩의 만남은 최고의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8일 열린 휴스턴 입단 기자회견에서 웨스트브룩은 “우승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 나와 휴스턴의 공통 목표는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좌우명은 ‘why not(왜 안 돼)’이다. 한계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한다는 의미다. 이번 한국 방문도 ‘와이 낫 투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올 시즌 추정 연봉만도 3800만 달러(약 456억 원)에 이르는 그는 ‘와이 낫 재단’을 만들어 지역사회 소외 계층과 불우아동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nba#러셀 웨스트브룩#조던 브랜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