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악력’에 하얗게 변한 고노 다로 손…韓日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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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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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정치데스크’
사진=채널A ‘정치데스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힘을 줘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악수하는 영상이 2일 온라인에서 화제다. 파국으로 치닫는 한일 관계를 한 눈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강 장관과 고노 외상이 악수를 나누는 영상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전날 태국 방콕 센터라 그랜드 컨벤션센터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 서로의 위치를 확인 두 사람은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하며 카메라를 응시했다.

몇 초 뒤 고노 외상이 손을 풀려했지만 강 장관은 고노 외상의 손을 계속 잡았다. 마침내 악수를 푼 고노 외상의 손은 강 장관의 악력으로 하얗게 변해있었다.

사진=채널A ‘정치데스크’
사진=채널A ‘정치데스크’


두 사람은 평소 자주 연락하는 사이로 알려져 있지만 이날 회담장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취재진에게 개방된 10분가량의 시간동안 단 한 차례도 웃지 않았고,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결정을 내린 2일에도 두 사람은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강 장관은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의 결정은 일방적이고 임의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엄중히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 차별 없는 무역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이어가자”고 일본의 결정을 비판했다.

그러자 고노 외상은 “강 장관의 불만의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민감 품목과 기술에 대한 효율적 수출 통제를 유지하는 건 안보 관점에서 일본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한국은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우호적이고 동등한 지위를 누려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문제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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