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누리 양 실종 직전 모습…“낯선 사람에 거부반응 강해”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7월 30일 16시 05분


코멘트
조은누리양 실종 당일 모습. ⓒ 뉴스1
조은누리양 실종 당일 모습. ⓒ 뉴스1
충북 청주에서 실종된 조은누리 양(14)을 찾기 위한 합동수색이 8일 째 이어지고 있는 30일, 조 양의 실종 직전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다.

경찰은 이날 조 양이 실종되기 직전 찍었던 사진을 공개하고 발견 즉시 신고할 것을 부탁했다.

키 151㎝ 보통체격인 조 양은 실종 당시 단발 길이의 머리를 뒤로 묶고 있었으며, 회색 반팔 티셔츠에 검정색 치마반바지을 입고 있었다. 테가 파란색인 안경을 쓰고, 회색 아쿠아 샌들을 신고 있었다. 실종 당시 휴대전화는 갖고 있지 않았다.

조 양의 어머니는 “딸은 잘 모르는 사람이 접근했을 때 거부반응이 강한 편이다”라며 “어디에 가 있으라고 하면 벗어나지 않고 잘 따르는 성향이 있다”고 경찰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수색인력과 열화상 카메라, 드론 9대, 수색견 6마리, 등을 투입해 조 양이 실종된 지점부터 인근 사방댐, 계곡, 야산, 마을 등을 샅샅이 찾고 있으나 아직까지 조 양의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신희웅 청주상당경찰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노루나 멧돼지 등 산 짐승은 (열화상 카메라로) 식별됐지만 아이로 보이는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아이가 웅크리고 있거나 움직임이 없을 경우에는 식별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합동수색 현장에는 특공연대 등 군 병력이 추가 투입됐다. 군 관계자는 “산악지형 수색 작전에 특화된 특공·기동부대 병력 250명을 오후 2시 추가 투입했다”면서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일반의 접근이 어려운 산악 지형을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조 양은 지난 23일 오전 어머니, 지인 가족과 함께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을 찾았다가 실종됐다. 산을 오르던 조 양은 “벌레가 많다”며 중간에 먼저 산을 내려갔고, 무심천 발원지를 둘러본 일행이 약 1시간 30분 뒤 산을 내려왔을 때 조 양은 사라진 상태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