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2026년 월드컵 국고지원 금지법안 상정 왜?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0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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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맨친 상원의원 발의
"남녀 대표팀에 평등보수 지급해야 국고지원"

미국 상원에 오는 2026년 월드컵에 대한 국고지원을 차단하는 법안이 상정됐다. 남녀 축구대표팀에 평등한 보수가 지급되기 전까지는 국민혈세로 2026년 월드컵을 지원할 수없다는 것이다.

CBS뉴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의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은 미축구연맹(USSF)이 여자대표팀과 남자대표팀에서 동등한 보수를 지불하기 전까지 2026년 월드컵에 대한 정부지원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지원금에는 월드컵 경기 개최도시 및 미국 대표팀에 대한 비용들이 포함됐다.

맨친 의원은 웨스트버지니아대 여자축구팀 수석 코치가 보내온 편지를 보고 법안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남녀 선수 차별 보수는) 확실히 잘못됐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2026년 월드컵은 캐나다, 미국, 멕시코 등 북미 3개국에서 공동개최될 예정이다.

남녀 국가대표팀의 차별적 보수 문제는 지난 7일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미국 여자대표팀에 의해 본격 제기됐다.

통산 4회 월드컵 우승 기록을 세운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3월 남자축구 대표팀과의 ‘차별 보수’를 이유로 미축구연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있다. 연맹 측은 지난 6월 대표팀과 원칙적으로 합의, 곧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자 축구대표팀의 공동주장인 메건 래피노 선수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축구연맹은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이 남녀 월드컵 대표팀을 차별대우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CNN에 따르면, 2018년 남자 월드컵 포상금은 총 4억달러(약 4724억원)에 달했지만, 이번 여자 월드컵 경우 포상금은 3000만달러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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