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인천 대형마트 마감재 추락도 경찰 “시공-감리 부실이 사고원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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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대형마트에서 발생한 천장 마감재 추락사고는 부실시공과 감리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감리업체 관계자 A 씨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5년 홈플러스 송도점 건물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진행된 천장 마감재 공사에서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고 감리보고서를 작성해 관할 연수구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4월 20일 오후 9시 45분경 이 주차장에서 천장 일부 마감재가 부서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사고로 차량 1대가 부서졌다. 조사 결과 천장 마감재를 시공하면서 해당 업체가 설계도면에 나타난 철 그물망 보강작업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시공이 부실했으나 감리보고서에는 별다른 지적 사항이 없는 점을 수상히 여겨 A 씨를 추궁했다. A 씨는 경찰에서 “철 그물망 보강작업에 대한 감독을 부실하게 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시공사인 H건설을 건축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천장 마감재 공사는 하청업체가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은 이 하청업체가 부실시공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청업체가 건물주와 협의해 설계도면을 변경한 뒤 마감재 공사를 했다는 주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청업체 관계자는 경찰에 “설계도면대로 시공했다”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홈플러스#천장 마감재 추락사고#시공 부실#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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