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사고’ 피해자 가족 “세르비아 협조…철문댐 인근 수색 요청”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1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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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발견 가능 지점, 사고 지점부터 최대 600km”
선박 내 유실 막고자 했으나 여전히 빠른 유속이 관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사흘째인 31일 오전(현지시각)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사고현장에서 현지 경찰과 군 병력이 수색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2019.5.31/뉴스1 © News1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사흘째인 31일 오전(현지시각)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사고현장에서 현지 경찰과 군 병력이 수색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2019.5.31/뉴스1 © News1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참사 현장에 꾸려진 우리나라 대응팀이 피해자 가족들이 요청한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접경에 위치한 ‘철문’(Iron gate)댐 인근의 우선 수색을 세르비아에 요청할 예정이다.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송순근 육군 대령은 1일(현지시간) 머르기트섬 현장 CP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자들에게 이 같이 설명했다.

송 대령은 “유가족이 침몰 선박 내 실종자가 몇 명 있는지 가족들이 제일 걱정하고 있다”며 “(선박 내에 없는 실종자는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높은데) 유속을 고려했을 때 가장 빠른 속도를 고려하면 (실종자 발견 가능 지점은) 500~600㎞로, (침몰지역부터) 세르비아 철문댐까지 거리가 520㎞ 가량이라 이부분에 대한 대책을 세르비아와 협조해 (실종자가) 조속히 발견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를 위해 세르비아 대사관을 통해 협조 중이다. 대응팀은 또 유가족 중 강물과 함께 떠내려가는 나무에 실종자나 유류품 등이 걸려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유가족 측에서 제안한 부분도 살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주민, 낚시꾼, 관광객 등이 볼 수 있게 헝가리 방송에도 노출해 줄 것을 헝가리 정부 등에 요청할 예정이다.

송 대령은 “침몰 선박에서 유실물이 떠내려갈 가능성이 있어 유가족이 ‘어망 등을 설치하면 어떻겠냐’고 말했으나 유속을 고려했을 때 현지상황 상 제한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헝가리 대테러청 소속 잠수부가 선체에 접근을 시도했으나 탁한 시계와 빠른 유속 탓에 크게 다칠 뻔했기 때문에 수중 진입은 주말간 난항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다페스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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