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의인’ 김동수, 국회 앞서 자해…생명 지장 없어

사진=동아일보 DB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 20여 명을 구해 '파란 바지의 의인'이라 불린 김동수 씨가 국회 앞에서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김동수 씨는 이날 오전 9시 11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외곽 2문 앞 인도에서 "세월호 진실을 밝혀달라"며 흉기로 자신의 복부와 팔을 긋는 등 자해를 시도했다.

국회경비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김 씨를 응급치료한 뒤 병원으로 옮겼다.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지난해 7월에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문구용 칼로 자해를 시도한 바 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배에 타고 있던 화물차 기사 김 씨는 소방호스 등을 이용해 학생 20여 명의 구조를 도와 이른바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렸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6월 김 씨를 의상자로 인정했으며, 행정안전부는 올해 1월 김 씨에게 국민추천포상을 수여했다.

그는 학생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입은 부상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