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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눈치보던 北-中 연결다리 전격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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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눈치보던 北-中 연결다리 전격 개통

신나리 기자 입력 2019-04-10 03:00수정 2019-04-10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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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중류 지안~만포 다리… 완공 3년만에 정식통관 시작
北-中 경제교류 강화 메시지
북한 자강도 만포와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 간 국경을 연결하는 다리가 8일 새로 개통됐다. 2016년 사실상 완공했지만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 분위기 속에 미뤄오던 개통식을 3년 만에 열고 북-중이 본격적으로 인적, 물적 교류를 시작한 것이다.

북-중은 이날부터 정식 통관을 시작했다. 오전 8시 이후 지안∼만포 다리를 통해 관광버스가 중국으로 넘어간 뒤 북한 땅에서 복귀하기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8일(현지 시간) “제재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북-중 간 경제협력 강화를 열망한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압록강 중부에 위치한 지안은 랴오닝성 단둥(丹東), 지린성 훈춘(琿春) 등과 더불어 북-중 교역의 대표적 거점 접경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중국은 세관과 시장의 기능을 겸하는 국경통로구역인 지안 도로통상구를 국가급으로 승격했고, 지난달 말에는 통상구 및 다리 개통을 앞두고 북한 관계자들과 최종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다리 연결로 북한은 접경지역을 통해 경제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신규 루트를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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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북-중 간 새로운 밀수 경로가 추가된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앞서 5일 일부 화교 보따리 상인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품목을 북한으로 밀반입하는 밀수행위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 번에 20만 위안어치 제재 품목을 들고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이 보따리상들은 부부간 또는 부자간처럼 상호 신뢰가 높은 이들이 팀을 이뤄 민생용품이 아닌 “자동차 부품, 양수용 펌프, 디젤 발전기 등 북한의 기관 사업소나 고위 간부들 또는 ‘돈주’(신흥 자본가)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한다”고 RFA는 전했다.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에 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북-중이 국경 연결 다리 개통식을 연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하노이 합의 결렬 후 부쩍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접경지역 밀무역이나 지역 간 교류를 통해 적극적으로 경제 숨통을 찾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압록강#지안#만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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