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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국가 주도 개발 프로젝트의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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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국가 주도 개발 프로젝트의 모순

김민 기자 입력 2019-04-10 03:00수정 2019-04-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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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베니스 비엔날레 귀국 보고전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
건축가 최춘웅이 여의도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담은 작품 ‘미래의 부검’(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1967년 ‘세계의 기운이 모이라’는 꿈을 품고 지었던 세운상가는 길이 1km에 이르는 초대형 상가군이다. 당시만 해도 개발시대의 유토피아로 여겨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 지역의 개발을 가로막는 애물단지가 됐다.

2014년 서울시는 세운상가 일대를 공공영역으로 재구축하려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재개발을 통해 사익을 얻으려는 이들 역시 적지 않아 세운상가는 서로 다른 패러다임이 상충하고 있다. 2019년의 세운상가는 어떤 방향성을 지닌 공간이 돼야 할까.

‘2018년 제16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엔이이디건축사사무소의 김성우 소장은 일방통행 재개발을 막는 세운상가의 역할을 표현한 ‘급진적 변화의 도시’를 출품했다. 이 작품을 비롯해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의 한국관에서 선보인 작품들을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해 한국관은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선보였다. 박성태 예술감독(정림건축문화재단 상임이사)과 공동 큐레이터인 최춘웅 서울대 교수, 박정현 마티 편집장,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가 기획한 전시는 1960년대 한국 개발 체제의 싱크탱크였던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기공)’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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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억압적 정부 체제 아래에서 ‘아방가르드’를 꿈꿨던 기공의 작업은 한국 사회의 역설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전시에서는 2대 사장 김수근과 그 팀이 주도한 네 가지 프로젝트인 세운상가, 구로 한국무역박람회, 여의도 마스터플랜, 엑스포70 한국관에 초점을 맞췄다. 기공은 1960년대 한국 건축사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지만 그에 대한 기록은 구축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에서 열리는 귀국전은 지난해 베니스 현지 한국관에서 약 15만 명 이상이 관람한 전시를 아르코미술관의 공간 구조에 맞춰 새롭게 재구성했다. 기공에 대한 2개의 아카이브와 김경태, 정지돈, 설계회사, BARE, 김성우, 최춘웅, 선현석, 로랑 페레이라 등 건축가와 아티스트 8인(팀)의 신작을 소개한다. 5월 26일까지. 무료.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세운상가#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미래의 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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