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총리, ‘친형같은’ 이낙연 총리에게 말 선물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6일 2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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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총리, 이낙연 총리에게 깜짝 선물
칭기즈칸 고향에서 공수해온 수말 전달
만찬서 전남 영광산 막걸리 대접하기도
이 총리에게 "친형같다" 친근감 드러내

몽골을 공식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와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후렐수흐 총리는 양국 간 우의를 발전시키자는 뜻으로 이 총리에게 말(馬)을 선물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울란바타르에 있는 몽골 정부청사에서 후렐수흐 총리와 100여분 동안 회담을 한 데 이어, 이날 저녁에는 후렐수흐 총리와 만찬을 했다.

후렐수흐 총리는 만찬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총리에게 깜짝 선물을 건넸다. 바로 칭기스칸의 고향에서 공수해온 7살짜리 수말 한 필이었다.

이 말은 몽골 국경수비대에서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후렐수흐 총리는 “다음에 (몽골에) 오실 때 타라. 이 총리 말이 몽골에 있다는 걸 기억하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아이고 잘 생겼다”며 흡족해했다. 그는 선물받은 말에는 ‘솔롱고’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몽골 사람들이 한국을 ‘솔롱고스(무지개가 뜨는 나라)’라고 부른다는 데서 착안한 이름이다.

만찬장에서도 양국 총리의 우의는 돋보였다. 후렐수흐 총리는 만찬이 무르익어 갈 때쯤 전남 영광산 막걸리를 테이블에 올렸고 만찬장의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이 총리는 평소 총리공관에서 ‘막걸리 회동’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며, 항상 손님의 연고지에서 생산된 막걸리를 대접한다. 이 총리의 고향은 전남 영광이다.

후렐수흐 총리는 회담과 만찬에서 “친형을 만난 것 같다”고 여러차례 말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또 “친형이 약속을 지켜 방문해줬다”며 이 총리의 몽골 방문에 감사를 표했다.

후렐수흐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방문국으로 지난해 1월 한국을 찾았을 당시 이 총리를 몽골로 초청했고, 이 총리의 이번 몽골 방문으로 결실을 맺었다.

【울란바타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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