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서 또 상괭이 사체 발견…올들어 벌써 28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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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8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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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보다 7배 가량 증가…해경 “적극 신고해야”
전문가 “기상호조로 어업일수 늘면서 혼획이 원인”

17일 오후 8시21분쯤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해변에서 상괭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2019.03.18/뉴스1 © 뉴스1
17일 오후 8시21분쯤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해변에서 상괭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2019.03.18/뉴스1 © 뉴스1
제주에서 멸종위기 보호종인 돌고래 상괭이 사체가 또 발견됐다. 올 들어 벌써 28번째다.

1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21분쯤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해변에서 행인이 165㎝의 상괭이 사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발견된 상괭이는 암컷으로 사후 2~3일 정도 경과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불법 포획 흔적은 없었다.

해경은 “상괭이는 국제보호종인 만큼 바다에서 부상 당한 것을 발견하거나 조업 중 그물에 걸렸을 때에는 조속히 구조될 수 있도록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제주에서는 이날 발견된 상괭이를 포함 모두 28구의 죽은 상괭이가 발견됐다.

예년 이맘때쯤 적게는 4구, 많게는 7구의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7배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기상 호조로 어업인들의 조업일수가 늘면서 겨울철 따뜻한 제주 바다로 서식처를 옮긴 상괭이들이 어업인들이 쳐 놓은 조업용 그물에 걸리면서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엽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교수는 “상괭이 사체 대부분이 어장 형성으로 조업이 활발한 제주도 북부 앞바다 해안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혼획이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다른 원인도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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