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00마리 규모 직영 동물보호센터 건립”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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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 시유지에 9월 오픈, 남양주엔 유기동물입양센터

서울시가 직영 동물보호시설을 세운다.

동물보호시설은 버려지거나 구조된 동물을 보호하는 동물보호센터와 유기동물입양센터, 반려동물교육센터 등이다. 경기 인천 등의 시유지(市有地)에 지을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4일 “인천 계양구 소재 시유지를 활용해 동물보호센터를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9월 동물보호센터가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유기 동물이나 긴급구조 동물을 보호하고 입양을 기다리는 공간이 될 동물보호센터는 관리 컨테이너 4동(120m²)과 축사 4동(1200m²) 등으로 구성된다. 축사는 고양이와 개 500마리까지 수용할 수 있다. 운동장, 미용·목욕실, 상담실 등이 들어서며 건립 비용은 약 4억 원이다.

입양을 중개할 유기동물입양센터는 경기 남양주시에 마련된다. 입양대기실과 상담실 등으로 구성된 컨테이너 4동(120m²) 규모다. 반려동물의 사회화 교육을 도울 반려동물교육센터도 세운다. 매년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 1500명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꾸려진다.

서울시는 최근 동물권 옹호 시민단체 ‘케어’에서 구조한 유기견들을 안락사시켰다는 논란이 인 뒤 시가 직접 동물보호시설을 운영할 수 없느냐는 시민들의 요구가 적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마땅한 동물보호시설이 서울 시내는 물론이고 가까운 시 외곽에도 없다는 것도 작용했다. 현재 서울시가 동물구조관리협회에 위탁한 동물보호시설은 시청에서 56km나 떨어진 경기 양주시에 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물보호시설 터 물색이 끝나면 기술·설계용역과 타당성 심사 등을 거쳐 본격 추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동물보호센터#유기동물입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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