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北대사관에 ‘김정은 타도’ 담벼락 낙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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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보호 주장 ‘자유조선’ 표시

10일 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북한대사관 벽에 ‘자유조선 우리는 일어난다!’는 문구와 ‘천리마민방위’로 알려진 단체의 로고 형태의 낙서가 그려져 있다. 사진 출처 수미샤 나이두 채널뉴스아시아 기자 트위터
10일 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북한대사관 벽에 ‘자유조선 우리는 일어난다!’는 문구와 ‘천리마민방위’로 알려진 단체의 로고 형태의 낙서가 그려져 있다. 사진 출처 수미샤 나이두 채널뉴스아시아 기자 트위터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주(駐)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담벼락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타도하자는 내용의 낙서가 그려졌다. 1일 김정은 체제 전복을 기도하며 북한을 대표하는 임시정부 건립을 주장했던 단체 ‘자유조선’의 로고와 글씨도 함께 등장했다.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괴한 10여 명이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대사관을 습격한 지 17일 만에 북한 외교공관이 또다시 수난을 겪은 것이다.

11일(현지 시간) 수미샤 나이두 채널뉴스아시아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남 암살사건 재판 재개와 한국 대통령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일어난 일로 지난밤에 처음 포착됐다”며 영상과 사진 2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자유조선 우리는 일어난다!’ ‘김정은 타도 련대(연대) 혁명’ 등이 공관 외벽에 파란 글씨로 크게 쓰여 있고 위쪽으로 향하는 화살표를 그린 자유조선 마크도 선명하다. 이날 오전 4시 57분경에는 자유조선 홈페이지에 ‘쿠알라룸푸르 용기’라는 제목으로 “조용히 자유를 갈망하는 지금은 비록 외롭습니다. 그러나 용기로 인하여 한 명 한 명 우리는 만나게 될 것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자유조선은 2017년 2월 암살당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구출해 보호했다고 주장해온 ‘천리마민방위’가 이름을 바꾼 단체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김정은 타도#자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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