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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잦은 남산2호터널 구간단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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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잦은 남산2호터널 구간단속 추진

서형석 기자 , 홍석호 기자입력 2019-03-07 03:00수정 2019-03-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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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분리대 없는 왕복 2차선 도로
장충동 방면 출구 200m 앞두고 갑자기 휘어 반대편 차와 충돌 위험
6년간 사고의 19%가 중앙선 침범… 경찰, 서울시에 도입 요청
서울 중구 남산2호터널 장충동 방향 출구 200m 앞 곡선 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장면. 장충동 방향으로 과속하던 승합차가 중심을 잃더니(왼쪽 사진) 반대편 녹사평 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를 들이받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 제공
서울 중구와 용산구를 잇는 길이 1.6km의 남산2호터널은 도심권의 중요한 길목이다. 하루 평균 차량 1만2816대(지난해 12월 기준)가 통과하는 이곳에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교통사고는 42건이다. 이 가운데 중앙선 침범사고가 8건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이는 중구 을지로 퇴계로를 비롯한 다른 간선도로의 중앙선 침범사고 비율인 5%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지난해 8월 승용차가 이 터널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하며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가 중상을 입는 등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로만 국한해도 11건 중 2건(18.1%)이 중앙선 침범이었다.

6일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중부경찰서는 올 1월 남산2호터널의 교통사고 위험을 지적하고 구간단속을 비롯한 사고예방 조치를 마련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경찰이 서울시에 터널 내 구간단속 도입을 정식 요청한 것이다.

남산2호터널에서 상대적으로 중앙선 침범사고가 많은 것은 터널의 기형적 구조 탓이라고 경찰은 분석했다. 1970년 개통 때부터 상행선과 하행선이 1개 차로씩 나란히 놓인 외굴인 데다 용산구에서 중구 장충동 방면으로 주행할 때 출구를 약 200m 앞두고 도로가 30도가량 꺾어진다. 2012년부터 7년간 교통사고 42건 중 24건(57.1%)이 여기서 벌어졌다. 터널의 독특한 형태를 고려하지 않고 과속과 부주의한 운전을 하다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2001년 서울시는 남산2호터널의 보강공사를 벌였지만 중앙분리대는 설치되지 않았고 지금도 시선유도봉 등 양방향 차로를 분리하는 시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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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남산2호터널 입구와 출구에서 제한최고속도를 측정하면 과속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구간단속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구간단속은 시작점과 도착점 속도를 측정해 그 평균이 제한최고속도를 지켰는지 측정하는 기법이다.

현재 남산2호터널의 제한최고속도는 시속 60km다. 지난해 12월 차량의 양방향 평균통행속도는 시속 34.8km로 대부분 제한속도를 준수하는 것으로 분석돼 사고를 유발하는 일부 과속차량을 막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간단속 도입은 서울의 터널과 지하차도로는 처음이다. 구간단속은 주로 고속도로에서 쓰이다 지난해 6월 도봉구 노해로의 어린이보호구역 900m 구간에서 실시되는 등 일반도로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노해로는 시행 이후 차량속도가 11% 줄어들었다.

중부서 관계자는 “서울시와 구간단속 도입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구간단속을 하게 되면 획기적인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홍석호 기자
#남산2호터널#구간단속#중앙선 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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