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민주평화당과 통합? 바른미래당 자강할 때”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31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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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31일 당내 호남 중진 의원들이 민주평화당과 ‘당대당 통합’을 논의한 것과 관련, “창당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며 “자강하는 노력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과거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들이 그런 논의를 서로 만나서 할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바른미래당 김동철·박주선 의원과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은 여의도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당대당’ 통합을 추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는 이에 대해 “그러나 가능성이 우리 당내에서 진로를 놓고 충분한 토론과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이뤄져야 한다”며 “또다른 당내 갈등 씨앗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점은 신중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만나 당 활동 재개를 권유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연찬회를 앞두고 가능하면 당 화합을 결의하는 그런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라며 “이제는 당을 위한 활동을 재개하는 게 좋겠다. 당 위해서 역할하는 게 당을 위해서도 본인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고 권유했다”고 했다.

아울러 “애초 창당 정신에 기초해서 합리적 중도, 개혁적 보수 세력이 같이 공존하면서 상대방 차이를 인정하며 공통점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대 세력을 존중하며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유 전 대표도 가능하면 중도세력을 탄력적으로 포용하는 정치 자세가 좋지 않겠냐는 건의를 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서도 민주평화당과의 당대당 통합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본다. 바른미래당 창당 과정에서 여러 사연으로 인해 당이 갈라졌지 않나”라며 “그런데 당이 다시 서로 각자 길을 가다가 도저히 안 되니까 ‘다시 한번 헤쳐모여 하겠다’는 게 국민들에게 얼마나 감동을 줄지 의문”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만약 민평당과 당대당 통합이 논의되면 당내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에게 굉장히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지금은 바른미래당 자체적으로 자강 노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미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인 유승민 대표께서 바른미래당에 집중하면서 여기서 활동을 좀 넓혀나가는 그런 노력들을 통해서 당내 의원들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지금은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판결 결과에 대해 “한국당이 대선 무효를 일부 주장하는 것은 과도한 정치공세”라며 “대한민국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고 피고인으로서 2심, 3심 재판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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