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목에 ‘방긋’…춘절 수혜주 연이은 상승 행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5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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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대목 춘절(2월4~10일)을 열흘가량 앞둔 가운데 중국 관련 소비주가 중국 명절 특수를 기대하며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화장품·면세점 관련 주가가 연일 오르는 등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화장품 종목 아모레퍼시픽(090430)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해 이번 주 동안 주가가 7500원(4.32%) 올랐다. 한국화장품(123690)은 6거래일 연속 올라 17.29% 상승했다.

이 밖에도 에이블씨엔씨(078520)가 5거래일, 한국콜마홀딩스(024720)가 4거래일, 토니모리(214420)가 2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현대백화점은 7거래일을 연이어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신세계(004170)는 4거래일 동안, 호텔신라는 전일(24일)을 제외하고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화장품주와 면세점주인 이들은 중국 매출이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국 최대 대목 중 하나인 춘절을 맞아 매출 증가를 기대하는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중국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 정부가 춘절을 앞두고 경제부양 정책을 들고나와 소비 활성화를 기대해볼 만 하다는 전망이다.

지난 15일 중국 재정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중국 인민은행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낮췄다.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지난 15일과 25일에 걸쳐 0.5%포인트씩 순차적으로 내렸다.

이런 국가 정책과 더불어 국내 기업에도 중국 춘절 특수는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정숙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 경기둔화와 대외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은 중국 정부의 유동성 확대와 정책지원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춘절기간의 전체 소매판매는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제약과 화장품 판매의 경우 중추절을 포함한 다른 기간보다 연초에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의 경기에 대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 하지만 춘절 기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매년 증가추세로 올해 역시 많은 수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관광 수요는 춘절 이후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결과적으로 올해 중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 대비 36% 성장한 650만명으로 가정한다”면서 “면세점뿐만 아니라 순수 내수채널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와 중국 보따리상 규제 등으로 인해 커진 불확실성으로 화장품 및 면세점 주가가 한동안 부진했으나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면세점 업체들의 반등 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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