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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강우 실패 가능성부터 언급한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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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강우 실패 가능성부터 언급한 기상청

강은지 기자 입력 2019-01-24 03:00수정 2019-01-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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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실험계획 설명하는 자리서… “현재 기술로는 미세먼지 개선 무리”
일각 “대통령 지시로 면피성 실험”
기상청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인공강우’ 실험 계획을 23일 공개했다.

기상청 실험 계획에 따르면 25일 오전 기상항공기가 서해상의 구름 속에서 인공강우물질인 요오드화은 24개(총 3.6kg)를 살포해 구름 속 수분의 변화와 미세먼지 농도의 변화를 체크한다. 이들 물질로 구름을 뭉치게 한 후 비를 내리게 해 미세먼지를 씻어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실험 계획을 발표하던 기상청은 ‘실패 가능성’부터 거론했다. 주상원 국립기상과학원장은 “시간당 10mm가량의 비가 2시간 정도 지속돼야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다”며 “현재 기술로 인공강우를 미세먼지 개선에 활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6차례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했다. 하지만 땅에 빗방울이 떨어진 경우는 절반에 그쳤다. 양도 0.1∼1mm 정도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면피성으로 실험에 나선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문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에서 “인공강우 등 미세먼지 대처법을 연구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전 세계에서 인공강우 등 기상 조절 실험을 하는 국가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37개국이다. 대부분 가뭄을 해소하거나 우박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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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용 인공강우 실험을 한 국가는 중국과 태국이다. 이들 국가의 실험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2017년 경기연구원이 국립기상과학원과 협업해 9차례에 걸쳐 미세먼지용 인공강우 실험을 했다. 4차례만 비가 내렸고, 내린 양도 평균 0.88mm에 그쳐 효과가 미미했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당장의 효과는 미미해도 대기 환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기상청#미세먼지#환경오염#인공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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