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과 맞대결’ 나카무라 스미레, 日 최연소(10) 프로기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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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3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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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기원
사진=한국기원
23일 여자 바둑 세계 최강자라는 평가를 받는 최정 9단(22)과 대결을 펼치고 있는 나카무라 스미레 초단(仲邑菫‧9)은 ‘천재 소녀’라는 별칭을 가진 유망주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2009년 3월생인 스미레 초단은 지난 5일 일본 사상 최연소 프로기사 입단이 결정됐다. 그는 10세 30일이 되는 오는 4월 1일부터 일본기원 관서총본부 소속 전문기사로 활동하게 된다.

2017년 초부터 2018년 12월까지 한국의 한종진 바둑도장에서 공부한 스미레 초단은 국내 어린이 바둑대회에서 수차례 입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국기원 연구생리그에도 출전했다.

스미레 초단은 2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후 시간이 나면 다시 한국에 와서 공부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유명해졌지만 변함없이 열심히 하겠다”며 “세계 넘버원이 되는 것이 목표다. 가능한 빨리 달성하고 싶다. 박정환 9단을 가장 좋아한다. 박정환 9단 같은 프로기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한국기원
사진=한국기원

스미레 초단의 아버지인 나카무라 신야 9단은 “스미레는 3세(일본 나이) 때부터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다”며 “일본에는 오전·오후 내내 운영하는 도장이 없고, 스미레 또래 나이 중 비슷한 실력의 어린이들이 없어서 한국 유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미레 초단을 지도한 한종진 9단은 “스미레 초단을 처음 봤을 때부터 매료됐으며 세계적인 기사가 될 거로 생각했다”며 “스미레 초단은 본인보다 강한 상대와 둬도 주눅 들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대국 자세와 집중력이 매우 좋다”고 밝혔다.

한편, 스미레 초단은 2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최정 9단과 ‘슈퍼매치 영재 정상대결’을 벌이고 있다. 대국방식은 정선으로 진행되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진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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