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초권력형 비리” VS 손혜원 “저와 함께 전재산·의원직 걸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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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7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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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손혜원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건물 투기 의혹에 대해 “초권력형 비리”라고 비판하자, 손 의원은 “무책임한 상상력”이라고 반발했다.

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 의원은 단순한 초선 의원이 아니라 영부인과 숙명여고 동창으로, 대통령 당선 직후 숙명여고 동창회에 함께 간 것으로 기억한다”며 “(손 의원은) 홍보전문가였는데, 동창인 김정숙 여사의 부탁에 의해서 여당에 입당하고 도와드리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냥 권력형이 아니라 초권력형 비리라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손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나 의원도 이런 무책임한 상상력을 부끄러움 없이 발설할 때는 뭐라도 걸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받아쳤다.

손 의원은 “저와 함께 의원직을 거시겠는가? 또는 저와 함께 전재산을 거시겠는가?”라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시겠느냐? 또는 저와 함께 둘 다 거시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나 원내대표의 ‘초권력형 비리’ 발언과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그러한 발상이야말로 초현실적인 상상력”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가 김정숙 여사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하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와 선이 있다”며 “그 선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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