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중국 반드시 잡아야 토너먼트 유리해진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5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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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16일 열리는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중국과 경기에서 승리해야할 이유가 생겼다. 승패에 따라 본선 토너먼트의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대회 C조 3차전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이미 2승을 챙겨 16강행을 확정했다. 조 1위냐, 2위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한국은 지거나 비기면 2위로 밀린다. 1위를 차지하려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과 지금까지 33번 맞붙어 18승13무2패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6경기선 2승2무2패로 호각세다. 특히 2017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0-1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으로선 이번 경기가 명예 회복의 장이기도 하다.단순한 자존심 회복뿐 아니라 순위에 따라 대회 판도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큰 의미를 지닌다. 16강에서 맞붙는 상대와 휴식일과 장소가 달라진다.

결국 조 1위를 차지하는 것이 확실히 유리하다.1위로 올라가면 16강에서 A·B·F조 3위 가운데 한 팀을 만난다. A조는 바레인이 3위를 확정지었고 B조와 F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6일 열리는 B조 경기에서 호주가 시리아에게 패하면 호주가 3위로 밀릴 가능성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가능성이 있는 정도다.

8강에 진출하면 E조 1위와 D조 2위의 승자가 붙는다. E조 1위는 카타르, D조 2위는 이라크가 유력하다. 축구에 쉬운 것은 없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이 앞선다.

4강에선 아랍에미리트(UAE), 현재 B조 2위, F조 2위를 만난다. B조 2위는 호주나 시리아가 될 가능성이 크고 F조 2위는 우즈베키스탄과 일본 중 하나가 될 공산이 크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호주나 우즈베키스탄 중 하나가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C조 2위를 차지하면 1위보다 좀 더 어려운 길이 펼쳐진다. 우선 16강서 태국을 만난다. 태국은 대회 첫 경기서 인도에 1-4로 패한 후 감독을 경질했지만 2차전서 바레인을 이기고 15일 3차전서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와 1-1로 비기면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흐름이 좋은 편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태국도 못 넘을 산은 아니다. 하지만 8강 이후가 문제다. D조 1위와 B·E·F조 3위의 승자가 붙는데 D조 1위는 대회 유력 우승후보인 이란이다. 이란은 대회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7골 무실점 2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까다로운 상대다.

이란을 넘는다고 해도 첩첩산중이다. 요르단과 A·C·D조 3위의 승자, F조 1위와 E조 2위의 승자가 4강 카드다. 요르단 혹은 F조 1위인 일본이 4강에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일본과 메이저대회 4강은 여러모로 부담스럽다.

또 1위로 진출하면 2위 진출 시보다 휴식 시간을 벌 수 있다. 2위로 진출하면 20일 경기를 치르고 1위로 진출하면 22일에 경기를 한다. 경기가 집중된 단기 토너먼트에서 휴식시간이 지니는 의미를 생각하면 1위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아울러 1위 진출 시엔 16강을 두바이에서 치르고 8강부터 쭉 아부다비에서 경기한다. 2위로 통과하면 알아인, 두바이, 알아인을 차례로 오가야 한다. 한국보다 작은 나라이긴 하지만 물리적인 이동 시간을 줄이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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