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 맹추위·눈폭풍 강타…“1주간 최소 13명 사망”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9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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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북부서 ‘사상 최저’ -23℃…정전·교통마비

유럽 국가들이 이례적인 추위와 눈 폭풍으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리스에 기록적인 맹추위가 찾아오면서 수도 아테네 지역의 고대 유적지에는 드물게 눈이 쌓였다.

아테네 지역의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자전거나 차량을 이용할 수 없게 돼 일부 학교가 휴교하는 일도 벌어졌다.

그리스 북부 플로리나는 사상 최저치인 영하 23도를 기록했다. 맹추위로 고속도로와 철도 등이 얼어붙으면서 철도, 버스 서비스가 중단됐다.

지중해 동부 섬나라인 키프로스에도 폭우와 폭설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스칸디나비아 일부에서는 정전 사태까지 벌어졌다. 네덜란드에서는 강풍으로 비행편이 다수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오스트리아에서도 폭설과 눈 폭풍에 교통수단 이용에 지장이 생기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도 휴교하는 등 지역 주민 대다수의 발이 묶였다.

눈 쌓인 나무가 전선으로 쓰러뜨리면서 일부 지역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지붕이 내려앉는 사고도 잇따랐다.

인명 피해도 이어졌다. AP통신은 지난 한 주 동안 유럽 국가에서 날씨 관련 사고로 최소 1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토모크 밸리를 찾은 스웨덴 1명과 여성과 3명의 핀란드 남성은 폭 300미터짜리 눈사태가 이곳을 덮친 뒤 실종됐다.

당국은 이들이 눈사태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을 시작했지만 강풍과 폭설로 앞도 잘 보이지 않아 작업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루마니아 북부 슬라티나에서는 60대 남성이 주차된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지역은 한때 영하 24도를 기록했다.

오스트리아 투라치에서는 70대 노인이 지붕 위 눈을 치우려 올라갔다가 추락해 중상을 입는 사고도 있었다고 오스트리아 공영언론 ORF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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