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중동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중동서 더 못 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9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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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 사진출처|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 사진출처|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펼쳐지고 있다. AFC는 아시아 최고의 축구 축제인 아시안컵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본선 진출국을 24개로 확대했고, 처음으로 상금 제도도 도입했다. 또한 대회 운영도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월드컵 못지않게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슬로건을 ‘브링잉 아시아 투게더(BRINGING ASIA TOGETHER)’로 정했다.

그런데 정작 대회가 펼쳐지는 중동지역에서 아시안컵 경기 생중계를 보기가 더 힘들다. 대회가 개최되는 UAE에서 TV를 통해 아시안컵 경기 생중계를 시청하기는 너무나 어렵다. 중동 국가간의 복잡한 정세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UAE, 바레인 등은 2017년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이후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와 경제 교류가 끊어졌고, 심지어 항공기 직항 노선도 폐쇄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시안컵 중동지역 중계권을 보유한 방송사는 카타르의 비인 스포츠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카타르와 단교 선언한 국가들이 아시안컵 생중계를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카타르 방송국의 배를 불려줄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아시안컵이 열리는 UAE에서 경기 생중계를 시청할 방법은 사실상 온라인 밖에 없다. AFC가 자체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아시안컵 전 경기 생중계 패키지를 구매하면 UAE 내에서도 아시안컵 생중계 시청은 가능하다. 그러나 TV로는 지켜볼 방법이 ‘해적 방송’을 빼면 없다는 게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두바이(UAE) | 최용석 기자 gty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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