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북미 물밑접촉 지속…머잖아 준비회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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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9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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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 모두 확고한 의지…정부도 최선 다할 것”
“올해 美정세 불확실성 높아…의회 견제 심화할 것”

조윤제 주미대사. 2016.10.6/뉴스1 © News1
조윤제 주미대사. 2016.10.6/뉴스1 © News1
조윤제 주미대사는 8일(현지시간) “머지않아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준비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의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전망에 대해 “북미 간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접촉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에 대해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긍정 요인으로 봤다.

그러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위원장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이를 위한 준비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김 위원장의 1월 1일 신년사에 대해서도 “여러 평가가 있는 줄 알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김 위원장과 북한은 현재의 대화와 협상 국면을 지속시키길 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미국도 북한을 계속 대화와 협상 프로세스에 붙잡아두면서 북미 관계 진전, 비핵화 진전을 모색해가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며 “한반도 프로세스가 반드시 우리가 기대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올 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올해는 여러 가지로 불확실성이 많은 해이면서도 또한 한반도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 같다”며 미국 여야간 대립 격화 등으로 미국 내 정세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상황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9월 노동절(2일)부터 선거 국면이 펼쳐지면서 “아무래도 진영 간 또는 양당 간 대립이 격화하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로 정국이 요동칠 수 있는 등 올 한해 미국 내 정세를 보더라도 작년보다 오히려 더 불안정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며 “의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모니터링 내지 견제가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조 대사는 “2018년은 남북관계에서 급격한 변화가 있었던 해였지만 한반도 역사에서 어떤 해로 기록될지는 아마 2019년에 달려있다”며 “2018년이 한반도 미래를 위한 큰 전환을 이뤄낸 해로 기록될지 아니면 담대한 출발을 했지만,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경로를 걷게 되는 해로 기록될지는 올 한해의 북미대화, 비핵화, 남북관계 진전에 우리가 어떤 결과를 이뤄내느냐에 크게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 한해 쉬운 일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미 공조를 위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가면서 남북관계 발전을 이뤄나가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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