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재원이 이끄는 이현석 “괌에서 타격 기술 전수 받을게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8일 09시 30분


SK 와이번스 포수 이현석은 11일 이재원과 함께 괌으로 개인 훈련을 떠난다.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꼽히는 그는 평소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이재원을 향한 고마움의 마음을 전했다.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포수 이현석은 11일 이재원과 함께 괌으로 개인 훈련을 떠난다.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꼽히는 그는 평소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이재원을 향한 고마움의 마음을 전했다.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안방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현석(27)에겐 훌륭한 길잡이가 있다. 2018시즌 주장을 맡아 후배들을 두루 보살핀 이재원이다.

이현석은 11일 이재원과 함께 괌으로 개인 훈련을 떠난다. 팀의 공식 전지훈련을 앞두고 비 시즌 해외에서 개별적으로 몸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비용은 이재원이 부담하기로 했다. 이현석은 7일, “재원이 형은 평소 나뿐만 아니라 2군 포수들 모두를 정말 많이 챙겨주신다. 항상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격려로 후배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준다”며 “형에게서 ‘너도 이제 자리 잡아야지. 괌에 같이 가자’는 연락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2018년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쳤고, 1군 무대를 향한 간절함은 더욱 커졌다. 팀 내부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경완 수석 코치는 “군 생활을 참 잘 한 것 같다. 안정감이 많이 생겼다”며 “스로잉이 빠르면서 정확해졌고, 블로킹 움직임도 좋다. 1군에서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이현석은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고쳤다.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니 되지 않던 부분들도 하나씩 다듬어졌다”며 “점점 더 간절해진다. 2019시즌 80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괌에선 이재원의 장점인 타격 기술을 전수받아 돌아올 계획이다. 이현석은 “형의 장점은 방망이다. 타격 쪽으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는데, 좋은 기회다. 형에게서 많이 배워오고 싶다”고 했다. 더욱이 이재원은 주전 포수로서 축적해온 자신만의 노하우를 같은 포지션 후배들에게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이현석도 “투수마다의 특징과 경기 경험에 대해 적어놓은 것들을 주신다고 한다”고 반기며 “형이 팀과 후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웃었다. 염경엽 신임 감독도 2019시즌 이재원의 주장 연임을 고려할 만큼 신망이 두텁다.

“SK가 정말 좋다. 나 역시 팀의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싶다”는 이현석의 곁엔 본보기이자 조력자로서의 이재원이 버티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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