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질 권리’ 국내 소개 IT기업인, 직원 폭행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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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 수사
직원 “3년간 맞았다” 동영상 공개


인터넷상 개인정보의 삭제를 당사자가 요청할 수 있는 이른바 ‘잊혀질 권리’ 개념을 국내에 소개한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49·사진)가 회사 직원을 수년간 폭행한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송 대표가 회사 직원 양모 씨(33)를 상습 폭행하고, 직원의 급여를 현금으로 돌려받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다음 달 초 송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양 씨 측은 고소장에서 2016년 초부터 올 6월까지 쇠파이프 등으로 송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본보가 입수한 녹음파일에는 송 대표로 추정되는 남성이 “어떻게 너라는 ××는 질문이 없냐. 맞아야지요” “너는 왜 맞을까?”라고 말하며 양 씨를 수차례 때리는 내용이 담겼다. 올 5월 송 대표가 서울 강서구 소재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양 씨의 뒤통수를 주먹으로 세 차례 때리는 동영상도 공개됐다.

송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동영상은 양 씨가 저를 먼저 폭행하고 그런 상황을 유도한 것이며, 녹음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it기업#직원 폭행#송명빈 대표#마커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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