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vs 47… 마지막 미시시피 결선투표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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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당, 상원 안정적 과반 확보

27일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치러진 중간선거 상원의원 마지막 결선투표에서 공화당의 신디 하이드스미스 의원(59)이 승리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개표가 98.7% 완료된 가운데 하이드스미스는 46만9713표(53.8%)를 얻어 40만3280표(46.2%)를 득표한 민주당의 마이크 에스피 후보(65)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하이드스미스는 4월 건강상 이유로 사임한 새드 코크런(81)의 후임으로 임명돼 상원의원으로 일해 왔다. 이번 승리로 그는 보수 성향이 뚜렷한 미시시피주에서 처음으로 선출된 여성 상원의원이 됐다. 상원의 여성 의원 수도 역대 최다(24명) 기록을 세웠다.

6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하이드스미스는 41.5%, 에스피는 40.6% 득표로 모두 과반에 이르지 못해 주법에 따라 결선을 치렀다. 하이드스미스의 승리로 공화당은 차기 상원에서 53석을 확보해 기존 51석에서 2석을 늘렸다. 민주당은 2석 줄어든 47석이 됐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장관, 대사, 법관 등 주요 공직자 임명에 필요한 상원 과반을 넉넉히 확보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하이드스미스의 큰 승리를 축하한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하이드스미스는 이달 초 지지자들에게 “에스피 후보의 공개 교수형에 초대받는다면 맨 앞줄에 앉겠다”는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흑인의 공개처형을 자행했던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큐클럭스클랜)의 본거지인 미시시피주에서 사상 첫 흑인 상원의원 당선을 노렸던 에스피 후보는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변화를 위한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미국#중간선거#공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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