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스 산업 발전-보급에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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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가스산업㈜

한일가스산업㈜ 홍순철 회장은 액화석유가스(LPG)산업 분야의 전문가이자 권위자로 국내 가스 산업의 발전과 보급에 평생을 바친 산증인이다. 경유트럭 한 대가 내뿜는 오염물질이 LPG차 93대와 같다는 2015년 국립환경과학원의 발표에도 경유차들은 여전히 국내 자동차 시장의 40%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부터 ‘클린디젤’을 강조한 정책이 추진되면서 디젤차가 급격히 늘었다. 그러나 폴크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건에서 확인됐듯 ‘클린디젤’은 일종의 사기로 드러났다.

미세먼지 등 오염 대책으로 디젤차 운행제한과 교실 내 공기정화시설 설치 등이 시행되고 있다. 디젤차의 운행제한지역은 서울을 비롯해 경기 수원, 고양, 성남, 부천 등 17개 지역에 달하며 2020년엔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된다. 하지만 정부 부처와 지자체가 법규 이행을 제대로 하지 않고 사실상 손놓고 방치하는 수준이다. 또한 교실 내 공기정화시설 졸속 설치 문제다. 근본 원인인 노후 통학차량을 놔두고 교실에만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해 공기정화를 한다는 것은 촌극이다.

따라서 노후 경유차량을 LPG차량으로 교체하는 것이 시급하다. 홍 회장은 “현재 LPG 연료 차량은 아무나 소유할 수 없게 법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택시와 렌터카 등 사업용 차량, 경차 및 5인승 이상 RV차량 등만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휘발유나 경유의 50∼60%대에 불과할 정도로 연료 가격이 싸지만 LPG차량의 시장 점유율은 1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국회 국정감사와 언론보도에도 나왔듯이 용역 결과 유종별 환경피해비용이 LPG가 L당 246원으로 휘발유(601원)나 경유(1126원)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규제에 핵심문제였던 수급도 세계적으로 소비되고 남는 LPG가 연간 540만 t이나 돼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단계별로 배기량 기준 1600cc 차량이 아닌 실질적인 소비자들이 구매를 하는 2000cc까지 규제를 완화해 실질적인 효과가 발생되도록 해야 한다. LPG규제완화로 환경과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박진혜 기자 jhpark1029@donga.com
#스마트 컨슈머#기업#소비자#한일가스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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