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구경북, 특별관리해 지원”… 구미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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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당비 등 TK로 돌려 배려, 한국당 소속 이철우 지사도 참석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대구경북(TK)을 특별관리 지역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 TK 지역 관련 예산과 법안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시청에서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제 민주당이 전국적 국민정당으로 대구경북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첫 번째로 찾아왔다”며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좌우가 없고, 동서의 구분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6월 지방선거에서 첫 민주당 출신 시장을 배출한 구미를 발판 삼아 보수의 심장인 TK 지역을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비공개 최고위에서 TK에서의 당세 확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정당 보조금, 당비를 각 지역 시도당에 배분할 때 TK를 우선 고려하기로 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호남처럼 당원이 많은 시도당의 당비를 대구경북 등 열세 지역으로 돌려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지역 예산과 현안에 대한 협조 요청을 위해 찾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주재 후 구미 금오테크노밸리를 둘러보고 혁신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 중 연구개발(R&D) 예산 증가율이 예년에 못 미치는데 국회 심사 과정에서 늘릴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0일에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역을 참배하며 영호남 횡단 행보를 진행한다. 9월 정기국회 중인 다음 달 4일에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해찬 대표#더불어민주당#tk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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