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은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 ‘한반도 CVIP의 시대로’를 내놨다. CVIP는 ‘완전하고 가시적이며 되돌릴 수 없는 번영(Complete, Visible, Irreversible Prosperity)’을 뜻하는 문구의 앞 글자를 땄다.
이 보고서는 북한의 경제 재건에 필요한 재원에 주목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은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 체제를 인정하게 된 상황에서 독일식 흡수통일을 전제로 한 ‘통일비용’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 점진적 경제통합을 전제로 ‘통합비용’을 추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한국 주도로 주변국과 국제금융기구 등이 자금을 출연해 북한 지원 신탁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신탁기금은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하지 않아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과거 전쟁에 대한 배상금인 ‘대일 청구권’을 북한 경제 재건의 종잣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약 200억 달러(약 21조6000억 원)로 추산됐다.
유 팀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향인 원산 특구가 경제 개방의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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