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대입전형 명칭, 알기쉽게 통일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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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입시부터 표준화… 논술-특기자전형 폐지않고 유지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했던 대입전형 명칭이 올해 고교 1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0학년도 입시부터 알기 쉽게 바뀐다. 문재인 대통령이 폐지를 공약했던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은 2020학년도에는 그대로 유지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29일 발표했다.

대교협은 대학이 전형 명칭을 자율적으로 정하지만 수험생과 학부모가 이해하기 쉽도록 유형을 통일해 표기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현재는 ‘○○인재전형’ ‘△△리더전형’ 등으로 표기하고 있어 명칭만으로는 학생을 어떤 방식으로 선발하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앞으로는 ‘학생부종합(○○인재전형)’ ‘학생부교과(△△리더전형)’처럼 주요 전형 요소를 먼저 표기한 뒤 해당 대학의 전형 명칭을 병기하는 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논술·특기자전형은 2021학년도 대입제도 개편과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여 2020학년도까지는 지금처럼 최소한으로 시행하라고 권장하는 방향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체육특기자전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모집요강에 학생부 반영 시 반영 비율과 평가 기준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또 단체 종목은 포지션별 모집 인원, 개인 종목은 종목별 모집 인원을 모집요강에 명시해야 한다. 면접·실기전형 평가위원을 구성할 때도 다른 대학 교수를 포함하도록 하는 등 구성 요건이 강화된다. 이는 정유라 입학·학사비리 사건이 불거지면서 교육부가 내놓은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방안’을 반영한 조치다.

전형 관련 서류의 보존 기간은 4년에서 10년으로 늘린다. 2020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는 2019년 9월 6∼10일(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은 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2019년 12월 26∼31일이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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