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타개의 묘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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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9단 ● 알파고 9단
5국 10보(148∼158)

흑은 형세가 불리하다고 보고 ●로 젖혀 백 대마를 잡으러 간 상황. 흑 51까지 꾹꾹 눌러가자 백이 밖으로 탈출하는 길은 사라졌다.

백 52는 모양의 급소. 알파고는 이런 수를 정확하게 찾아낸다. 여기서 흑이 참고 1도 1, 3을 두면 중앙에서 백은 눈 모양을 갖출 수 없다. 하지만 백 4, 6을 선수하고 8로 젖히면 16까지 거꾸로 흑을 잡을 수 있다.

흑 53은 불가피한데 55로 계속 틀어막은 수는 어땠을까. 참고 2도를 보자. 실전 흑 55보단 흑 1로 끊는 것이 더욱 강력한 공격이었다. 흑 5까지 중앙에서 백이 한 집을 만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된다고 해도 백을 잡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실전처럼 백 56으로 중앙에서 후수 한 집을 쉽게 마련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제 백은 중앙에서 선수 한 집만 추가로 만들면 살 수 있다. 흑 57 때 백이 어떻게 타개할까 궁금했는데 백 58로 끼우는 수를 들고나왔다. 과연 백 대마를 타개하는 묘수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알파고#특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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