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물산업 유망 기술 로드맵’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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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제 물주간’서 청사진 발표
물산업 기술현황 등 기업들에 제공
2020년까지 유망 기술 6, 7개 개발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열린 이동식 음용수 공급 장치 준공식에서 최양식 경주시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참석자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경주시 제공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열린 이동식 음용수 공급 장치 준공식에서 최양식 경주시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참석자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도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물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는 28일 “전국 최초로 물 산업 유망 기술 로드맵(청사진)을 만들어 다음 달 20∼23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하이코)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로드맵은 물 관련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계획 수립, 성장 콘텐츠 구상을 돕기 위해 만든다. 국내외 물 산업 기술과 시장 현황, 특허 동향을 분석해 기업들에 개발 방향을 제시한다.

경북도는 최근 물 산업 전문가와 기업 대표,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경북 물 산업 육성 협의회’를 구성했다. 물 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한 스마트(지능형) 물 관리 △하수 처리수 재이용의 활성화 △수(水)처리 설비 기술의 효율적인 활용 등 3대 전략 분야도 선정했다. 경북도는 분야별 특허 및 선진 기술 지표 분석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빠른 시간에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물 산업을 이끄는 유망 기술 6, 7개를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개발 목표와 구체적 내용을 담은 로드맵을 제작한다.

로드맵 활용 가치를 높이는 행사도 열린다. 지역의 물 산업 기업들이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개발을 추진하도록 다음 달 21일 국제 물 주간 행사 때 기술 혁신을 위한 산학연 포럼을 연다. 최고 수준의 기술 상담 전문가가 경영 환경 분석과 연구개발 목표 수립, 로드맵 활용 방안 등을 설명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내년 세계 물 환경 시장 규모는 6890억 달러(약 772조5000억 원)로 예측된다. 미국 및 유럽은 연 2%,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은 연 5%씩 성장 중이다. 연간 1000만 명 이상에게 물을 공급하는 기업은 세계에 22개가 있다. 유럽과 중국이 9개로 가장 많고 브라질 2개, 미국 1개, 필리핀 1개 순이다.

경주시는 최근 자체 개발한 급속수처리기술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상수도사업본부에 수출했다. 하루 150t가량의 물속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이동식 음용수 공급 장치를 설치하고 시운전도 성공했다. 차량 이동이 가능해 섬과 밀림이 많은 인도네시아에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 주간 행사에서 해외 진출 성공 사례로 발표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동남아시아 수출도 이어질 것”이라며 “사업화에 적극 나서 물 산업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물산업#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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