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안 생리대 환불’ SNS후기 보니…“가격이 가관” “셀프 포장에 개인정보까지!”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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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8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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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에 대한 환불 절차가 28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자 온라인에는 환불 신청 인증샷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소비자 정가보다 낮은 환불 단가를 지적하며 불만을 쏟아냈다.

릴리안 생리대 회수 및 환불신청이 개시된 이날 오후 2시 이후 인스타그램에는 릴리안 생리대 환불을 신청한 누리꾼들의 인증샷들이 속속 게재됐다.

이들은 릴리안 공식 홈페이지(http://www.thelilian.com/)에서 환불 신청을 한 화면을 캡처해 게재하거나, 환불을 신청할 릴리안 생리대 제품들을 박스에 담은 사진 등을 게재하며 환불 신청 후기를 공유했다. 특히 인증샷을 올린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환불 단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깨끗한나라 측이 공지한 환불 단가는 순수한면 제품의 경우 소형은 개당 156원, 중형 175원, 대형 200원, 오버나이트 365원이다. 다른 릴리안 생리대들도 브랜드와 크기에 따라 개당 130~355원으로 책정됐다. 팬티라이너는 제품에 따라 개당 95~105원, 탐폰은 개당 400원이다.

환불 제품의 수량은 낱개 기준으로 접수받는다. 제품 1팩에 들어있는 낱개 수량을 입력해야 하며, 개봉한 제품이라면 남은 개수만큼 환불 신청이 가능하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hyom_c****’는 “환불 받으러 들어갔더니 가격이 가관입니다. 개당 156원 200원 등등 대략 한통을 종류에 따라 계산해보면 2800원 3920원 등등. 그동안 쓴 거 보상 안되는 건도 화나는데 소비자가로 샀는데 왜 그보다 낮은 가격으로 환불 받아야 하는 건지”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i_wish_165c****’도 “4년을 썼는데 그 동안 쓴건 왜 환불 안 해주냐 . 14개입 한 팩 팔때 5000~7000원씩 받아두고 지금은 낱개 하나에 300원도 안하네. 한팩 그대로 있는데 환불금액은 3290원이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대기업들아. 우는 건 소비자고 웃는 건 늬들이라 참 좋겠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너무하네. 마트에서 산 것보다 너무 짜게 주는 거 아니냐?ㅋㅋㅋㅋㄱㅋ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 하는 기분. 세상 어이없네”(hmh****), “내가 살 땐 저것보다 값이 높았는데 왜 환불은 너네가 만든 단가로 환불해주냐? 이게 환전이야? 금이야? 중고차야? 뭐 이런 개똥 논리법 계산이 다 있지?”(gongppa****), “1년 넘게 사용하고 거의 다 쓴 상태라 몇 장 안 남은 것도 짜증나는데 단가 가격 충격. 그냥 버릴란다!!!!! 진심 불태워 버리고 싶네”(eunz****), “왜 내 돈 떼먹어요? 이렇게 저렴하게 환불해 주다니 참으로 고맙수다. 개미오줌도 이보단 후하겠소”(e_r****)라고 비꼬는 의견들도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택배비를 깨끗한나라 측에서 부담하는 점을 들며 “화가 나서 낱개 1개당 택배 1개로 보내버리고 싶다. 부들부들”(parks****), “팔 때는 소비자가격으로 팔고 환불는 원가. 어디가서 중형 생리대 16개 짜리를 2800원에 삽니까. 택배비 착불이니 하나씩 하나씩 고이 보내드릴까 생각 중입니다”(kkyon****)라고 적기도 했다.

환불 절차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릴리안 생리대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해당 사이트에서 고객정보(이름·연락처·주소), 환불 받을 계좌정보(예금주·은행명·계좌번호), 구입정보(구매처), 환불 제품정보(브랜드·사이즈·신청수량), 반송정보(반송 박스 수량) 등을 입력해야 하며, 반드시 박스로 포장해 택배기사에게 전달해야 한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200원 받자고 내가 포장해서 보내고 개인정보까지 써가면서 이딴 짓을 해? 이젠 안 사고 안 쓴다”(sk****), “릴리안 환불 접수하는데 이거 뭐임?? 하나하나 개수 세서.ㅡㅡ 장난치나. 내 병원비도 내놔라!!! 단가도 안 맞잖아. 계산 똑바로 안하나. 나는 저런 싼 값에 산 적이 없다”(miju.****), “일일이 개수 세서 표기하고, 셀프 박스포장까지 해야 함. 그동안 쓴 건 어찌할테냐”(laneige_****)라고 분노를 토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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