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청년들 ‘A FARM SHOW’에서 미래를 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8일 0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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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와 채널A,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국내 최대 농업박람회 ‘2017 A FARM SHOW(에이팜쇼)―농림식품산업 일자리 박람회’가 사흘간 일정을 마치고 어제 막을 내렸다.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귀농 및 창농(創農) 희망자, 농업기업 구직 청년 등 6만여 명이 260개 부스에 몰려 성황을 이뤘다.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된 채용관과 벤처 농부의 성공담을 들려준 ‘농담(農談) 토크 콘서트’에는 청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농업의 밝은 미래를 짐작하게 했다.

이번 박람회는 농업이 사물인터넷(IoT) 같은 기술과 결합해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한눈에 보여줬다. 유라이크코리아가 개발한 가축 질병관리 시스템 ‘라이브케어’는 SK텔레콤 통신망을 통해 스마트폰, PC로 가축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 체크할 수 있다. KT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스마트 팬(Fan)과 스프링클러를 조작해 온실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온실’을 선보였다. 과거 노동집약 산업으로만 여겨지던 농업이 이제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이 된 셈이다.

‘미래유망직업관’은 특히 청년들의 관심을 끌었다. 원예치료사, 화훼가공디자이너, 채소 소믈리에, 팜 파티 플래너 등 농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직업들이 소개됐다. 첨단 산업으로 진화하는 농업은 한국 경제의 활로를 열고 제조업 못지않은 일자리를 창출할 블루오션이다. ‘기업형 농업’이 발달한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 ‘농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종자(種子) 산업을 주도하고, 친환경 농축산업으로 안전한 먹거리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청년들이 몰린 것도 우리 농업에도 이런 앞날이 있다는 것을 미리 보았기 때문이다. ‘에이팜쇼’는 앞으로도 한국이 첨단 농업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다.
#농업박람회#2017 a farm show#미래유망직업관#사물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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