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유럽산 돼지고기 식품 검사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4일 2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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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에서 햄과 소시지가 원인이 되는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국내에 수입·유통 중인 제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럽산 돼지고기가 포함된 모든 비가열 식육 가공품에 대해 E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감염 우려가 제기된 유럽산 비가열 햄·소시지 제품은 수거해 검사하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통과 판매는 잠정 중단된다. E형 간염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되고 옮기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유럽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국내에서 가열이나 살균 공정을 거치지 않고 생산된 제품 역시 검사 대상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유럽산 돼지고기가 포함된 소시지 등 식육 가공 제품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유럽 언론들은 영국에서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는 원인이 수입산 돼지고기와 이를 가공한 육가공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영국의 한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이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로 만들어 판매 중인 소시지와 햄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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