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 동료 아나운서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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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2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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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동진 아나운서/MBC 노조 페이스북 캡처
사진=신동진 아나운서/MBC 노조 페이스북 캡처
신동진 MBC 아나운서는 22일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동료 아나운서들을 팔아치운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앞에서 열린 ‘MBC 정상화를 위한 MBC 아나운서들의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저는 2014년 4월, 속칭 1급 정치범 수용소라고 불리는 주조의 MD로 발령이 나게 됐다”면서 “당시 지금도 국장입니다만,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을 찾아가서 부당 전보에 대한 이유를 물었다.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정확히 이런 워딩으로 이야기를 했다. ‘그런 거는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회사는 말한다. 부당 전보자들의 발령지 기준은, 그 사람이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발령을 낸다고. 그럼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주조의 MD이냐. 김범도 아나운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MBC 스케이트장 관리냐”고 비판했다.

이어 “제 뒤에 있는 황선숙 아나운서는 라디오 건강 프로그램을 10년 진행해서 동료들 사이에서는 건강 프로그램 전문자로 통한다”면서 “본인이 그런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 의학 관련 대학원까지 진학해서 주경야독으로 공부했다. 그런 황선숙 아나운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심의국에서 프로그램을 심의하는 일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나운서 조직은 50명이다. 50명 조직에 12명이 퇴사했고 11명의 아나운서가 부당 전보됐다. 이 모든 아나운서 잔혹사 중심에 있는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아직까지 이 사안에 대해서 그 어떤 관련된 언급을 한 적이 없다. 그리고 무려 5년 동안 아나운서 국장으로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그에게 더 이상 양심 운운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다. 말이 필요 없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동료 아나운서들을 팔아치운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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