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독 멤버 한솔 “난 무성애자,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아” …전체 인구의 1%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8월 21일 13시 31분


코멘트
남성 9인조 아이돌그룹 ‘탑독’ 멤버 한솔이 무성애자(asexuality)임을 고백했다.

한솔은 19일 새벽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여러분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나는 에이섹슈얼이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에이섹슈얼은 이성, 동성 어느쪽에도 성적 끌림을 느끼지 않거나, 또는 성생활에 대한 관심이 없는 성향을 말한다.

한솔은 영상에서 “난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나만 좋아한다. 결혼을 못할 팔자다”라며 “그냥 친구나 가족이 좋다”고 고백했다.

무성애는 종교적 또는 개인적 신념에 의한 순결이나 금욕과는 다른 성향을 보여, 이성애, 동성애, 양성애 처럼 성적 지향의 한 형태로 분류된다.
‘무성애를 말하다’의 저자인 캐나다 브록대의 앤서니 보게트 교수(심리학과)는 “무성애자들도 쾌감과 ‘여타의 모든 것’은 잘 작동한다. 단지 실제로 마음이 끌리는 대상이 전혀 없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4년 전체 인구의 1%가량이 무성애자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영국인 1만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1%가 “다른 사람에게 성적으로 전혀 끌려본 적이 없는” 무성애자로 나타났다는 것.
탑독은 2013년에 13인조 보이그룹으로 데뷔해, 현재는 9인조로 개편돼 활동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