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택 “전과 3범 된 뒤 극단적 생각까지…” 과거 심경토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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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1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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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택
배우 정운택(42)이 지난 19일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며 그가 지난해 밝힌 심경 고백이 재조명받고 있다.

2001년 영화 ‘친구’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으나 대리기사 폭행 사건, 무면허 운전 등으로 3번의 물의를 일으킨 정운택은 지난해 12월 EBS ‘리얼극장 행복’에 출연해 허심탄회하게 심경을 밝혔다.

당시 정운택은 “전과 3범 배우가 된 뒤 자살을 결심했었다”며 공백 기간 중 어머니의 직장암 말기 판정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는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정운택은 “학창시절 아버지가 매일 술 먹고 가게 살림을 부쉈다”며 “그때 우리 엄마가 저를 포기 안 하시고 저보다 고등학교를 더 많이 가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지금 아버지가 72세다. 어느 날 아버지를 고향인 울산에 모셔다드리고 가시는 뒷모습을 봤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내가 잘못 살았다는 것을 그때 가장 크게 느꼈다. 아버지의 등을 보고 진짜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처럼 실수를 많이 하고 잘못을 많이 저지르는 사람들이 나를 계기로 바뀌는 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앞으로 저 또한 좋은 일을 많이 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4월 27일~5월 20일까지 공연된 뮤지컬 ‘베드로’를 통해 정운택과 인연을 맺은 뮤지컬 배우 김민채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운택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김민채는 "(정운택이) 늘 공연 전 중간중간 기도하자고 사람들을 불러 모아 주신다"며 "옛 삶은 모두 청산하고 하나님만 사랑하며 살아가시는 정운택 선배님을 보면 예수님의 구원의 십자가로 사람을 얼마나 바꾸시는지 또 감격하게 된다"고 글을 올렸다.

정운택과 김민채는 결혼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모의 반대 등 여러 이유로 부담이 커 결국 결별하게 됐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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