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농구스타’ 신지현, 박신자컵서 컴백 무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8일 05시 45분


부상에서 복귀한 신지현은 18일부터 속초에서 열리는 박신자컵을 통해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부상에서 복귀한 신지현은 18일부터 속초에서 열리는 박신자컵을 통해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십자인대 부상 2년 만에 공식 복귀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의 신지현(22)이 복귀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신지현은 2013년 KEB하나은행 입단 이후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차세대 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2014∼2015시즌에는 만장일치 신인상을 받는 등 성장세도 두드러졌지만 부상으로 시련이 찾아왔다.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연습경기 도중 왼쪽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설상가상 발목 아킬레스부위에 웃자란 뼈를 깎아내는 수술까지 했다. 당초 재활과 복귀까지 1년 정도가 걸린다는 예상이었지만, 좀처럼 회복이 되지 않았다. 결국 2015∼2016시즌에 이어 2016∼2017시즌까지 통째로 쉬었다. 한창 실력이 늘어야할 중요한 2년의 시간을 재활과 회복에만 매달렸다. 신지현은 “재활만 하려니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십자인대가 끊어졌을 때는 시즌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친 것이라 회복만 바라보며 지냈는데, 작년 이맘때는 시즌을 준비하기도 전에 뛸 수가 없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동료들의 연습경기를 보고 있어도 씁쓸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인터뷰를 해도 매번 몸 상태 질문이 빠지지 않는다”고 했다.

KEB하나은행 신지현. 사진제공|WKBL
KEB하나은행 신지현. 사진제공|WKBL

재활에만 매달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팀 훈련에 빠짐없이 참여하면서 새 시즌을 대비해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KEB하나은행 이환우(46) 감독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연습경기에서도 15분∼20분 정도를 꾸준히 뛴다. 재기 욕심 때문인지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지현은 8월 21일부터 강원도 속초에서 열리는‘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 출전할 예정이다. 2년여 만에 나서는 공식 복귀전이 될 전망이다. 박신자컵에 나서는 선수들은 대회를 앞두고 오전∼오후∼야간에 걸쳐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신지현은 “훈련 때 뛰는 양이 많고 매일 반복이 되다보니 힘들고 지친다. 그럴 때마다 지난해 이맘때를 떠올린다. 힘들 때 마다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연습경기를 통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그 과정에서 예전에 내가 했던 플레이를 생각해가며 경기감각을 찾아가고 있다. 그동안의 훈련을 토대로 박신자컵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새 시즌에는 부상 이전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수원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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