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클럽’ 노리는 강원…‘빅네임’ 유상철 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7일 05시 45분


유상철.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유상철.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유상철, 강원 새 감독 후보로 급부상

P급 지도자 자격증·프로팀 지휘 경험 등
내년 AFC 챔스리그 출전 대비 조건 충족
조태룡 사장 이력…파격적 선택 가능성도

최윤겸(55) 감독이 사임한 강원FC도 차기 사령탑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8월 16일 “강원이 대행체제로 19일 벌어지는 수원 삼성과의 경기를 치르지만 새 감독 영입을 위해 구단 고위층이 움직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원은 최 감독 사임 이후 박효진(45)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결정했다.

유력한 새 감독 후보 중 한 명은 유상철(46) 울산대 감독이다. 강원은 마케팅 차원에서라도 감독 또한 이른바 ‘빅네임’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도하는 클럽 라이센싱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P(프로페셔널)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지도자를 찾고 있다.

유 감독은 강원이 필요로 하는 2가지 조건을 다 충족하고 있는 후보다. 프로팀을 지휘해본 경험도 있다. 2011년부터 2년간 대전 시티즌 사령탑을 지냈다. 유 감독 이외에도 박건하(46) 전 서울이랜드FC 감독 등 몇몇 후보군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강원이 파격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강원 조태룡(53) 사장의 이력 때문이다.

조 사장은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단장 시절 팀이 성공적인 프로스포츠구단의 모델로 안착하는데 일조했다. 넥센이 기존 구단들과 달리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도 성공가도를 달리는 것을 지켜본 조 사장은 강원에 부임한 이후에도 비슷한 스타일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조 사장이 감독 선임에 주도권을 가지고 일을 진행한다면 파격적인 인물이 강원의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강원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노리고 있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6위에 머물러 있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올 시즌 3위까지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강원이 팀을 아시아무대로 이끌 적임자로 누굴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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