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장례용 태극기, 인편으로 직접 전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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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간의 기록]文대통령, 안장식 지원 강화 약속

6월 5일자 A14면.
6월 5일자 A14면.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독립유공자 안장식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앞으로 직접 태극기를 전하고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와 조화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72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가진 국내외 독립유공자와 가족을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영구(靈柩)용 태극기를 택배로 보내줬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말 면목이 없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동아일보는 정부가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장제보조비(20만 원)와 영구용 태극기를 신청한 6·25 참전유공자의 유가족들에게 직접 국가보훈처 지청을 방문해 수령하거나 착불 택배로 받으라고 통보하고 있는 실태를 새 정부 출범 후인 6월 보도한 바 있다. 이후 국가보훈처는 참전용사 등 국가유공자 사망 시 영구용 태극기를 유족에게 무료 택배로 전달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더 나아가 “인편으로 태극기를 전달하겠다”며 예우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직접 유공자 가족들을 만나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연평해전 때 중상을 입은 문병옥 일병 아버님으로부터도 전역증이 등기우편으로 와서 설움이 복받쳤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돈으로 할 수 있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뜻을 기리고 명예를 회복해 드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안장식이 국가의 충분한 예우 속에 품격 있게 진행되도록 장례와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봉송 의전을 격상하고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문재인#독립유공자#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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