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국어 절대평가… ‘아랍어 로또’ 사라질듯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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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비율 줄어 쏠림완화 예상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 절대평가가 적용되면 아랍어 쏠림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규민 수능개선위원회 책임연구자는 10일 2021학년도 수능 개편 브리핑에서 “국제화·다문화 시대에 제2외국어 교육이 필요하다”며 “다만 상대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아랍어 등으로 쏠리는 왜곡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절대평가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아랍어는 2005학년도 수능에서 처음 제2외국어 영역에 도입됐다. 당시 아랍어 응시자는 595명(0.5%)에 불과했다. 그런데 매년 응시자가 늘어나더니 지난해 수능에선 제2외국어 영역 응시자의 71%(5만2626명)가 아랍어를 선택했다.

이는 경쟁자들이 모두 공부를 하지 않으면 등급이 높아지는 상대평가의 맹점 때문이다. 아랍어 응시자들의 성적이 낮다 보니 잘 찍기만 해도 등급이 올라갔고 ‘아랍어 로또’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3년간 아랍어 응시자는 23∼31점(원점수 50점 만점)만 넘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반면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1등급을 받는 수험생은 2.3%까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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