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공매도 피해 방지 위해 코스피로 옮겨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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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들, 임시주총 소집 움직임… 7일 셀트리온 주가 5.5% 급등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주가 하락에 투자하는 공매도 세력에 맞서 집단행동에 나섰다.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코스피 이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7일 ‘셀트리온 소액주주 운영위원회’는 증권정보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임시 주주총회 소집 동의서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참여 인원은 약 6800명에 이른다. 운영위원회 측은 “1만 명의 동의서를 모아 셀트리온에 임시주총 개최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 증권사 대차거래를 통해 해당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서 되갚는 식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 그동안 셀트리온은 공매도의 주요 표적이었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종목들의 대차거래 잔액 비중이 7, 8% 수준인 데 비해 셀트리온은 20%가 넘는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소액주주들이 공매도용 주식을 빌려주지 않는 증권사로 주식을 옮기는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셀트리온은 코스피 이전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5.46% 오른 10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셀트리온#코스피#공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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